https://youtu.be/49bzHTTDKbw?si=A2lSlTWU1KFOnhM_
국주 마오타이国酒茅台로 유명한 적수하赤水河는
북쪽으로 흘러들어가
사천성 루저우四川省泸州에서 장강长江을 만납니다.
귀주贵州에서는 맑은 하늘은 3일을 넘기지 않는다는
천무삼일청(天无三日青)이라고 할 정도로
일년내내 습도가 높은 을씨년 스러운 날씨가 계속됩니다.
그래서 술을 익히기 좋습니다.
붉은 암벽과 황토가 가득한
운남성云南省의 깊숙한 산골에서 시작한 적수하가
마오타이라는 동네를 지나면서
중국의 국주 마오타이 비천[茅台飞天]을 비롯한
수많은 장주酱酒를 만들어냅니다.
산세가 험하고 평야가 없는 귀주성의 산골을
거칠게 흐르는 적수하는 마오타이뿐만이 아니라
습주,랑주를 비롯한 수많은 명주를 만들어 내며
미주하美酒河라는 이름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숨결이 순해지며 천천히 흐르면서
장강을 만나기 직전 사천성四川省 합강合江지역에서
마지막 숨을 뿜어 내며 또하나의 걸작을 탄생하게 합니다.
사천성루저우시합강진선시현(四川省泸州市合江镇先市县)의
선시간장 (先市酱油)
1893년에 시작한 선시장유先市酱油는
2024년으로 간장을 만들기 시작한지
131년이된 간장공장입니다.
간장을 만드는데는 좋은 콩과 좋은 물,좋은 소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늘이 내려주는
바람과 햇볕이 좋은 간장을 만들어 냅니다.
험난한 귀주성을 벗어나 사천성 루저우로 들어서면
날씨는 맑아지고 넓고 광활한 대지가 펼쳐집니다.
네개의 큰강이 만나 이루어졌다는 사천(四川 )이라는 이름답게
수 없이 많은 생산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사천성과 티벳 곳곳에서 나는 소금은
금사강과 탄강,민강을 따라 장강을 내려와
적수하를 거슬러 올라가며
수많은 소금 거래로 융성한 병안고전,토성고전같은
도시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인간은 소금이 없으면 생존 할 수 없습니다.
바다를 만나려면 수천키로를 가야 하는
내륙 깊숙한 곳에서 웬 소금인가하는 궁금증이 있습니다만
먼 옛날 대륙이 충돌하여 융기 한 곳이 히말라야이고
그때의 바닷물들이 지하에서 거대한 염호盐湖를 형성하고
산맥 곳곳에 암염岩盐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히말라야와 가까운 사천성과 청해성,서장(티벳) 곳곳에
수많은 염호盐湖에 염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소금이
바다를 만나기도 힘든 대륙 곳곳의 백성들이
살아갈 수 있는 생명의 원천이었습니다.
장강을 따라 사천성 루저우의 합강지역에 도착한 소금을
작은배에 나누어 실고 적수하를 따라 상류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루저우의 합강지역은소금을 보관하는 커다란 창고와
소금 도매상,거간꾼등이 북적였던 곳이었습니다.
적수하를 거슬러 올라가다가
협곡을 만나고 물살이 거세어지면
사람들이 밧줄을 메어 배를 끌어올리기도 하고
그마저도 어려우면 물살이 순하고 좋은 상류로
소금 가마를 메고 올라 가기도 합니다.
그런 곳곳에 마을들이 또 번창합니다.
적수하가 장강을 만나기 위하여 달려가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쉬어가는 곳.
두 강이 만나는 루저우 합강지역 양지바른 곳에서는
좋은 소금과 물 좋은 적수하가 만나
좋은 간장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술은 양지 바른곳에서 발효를 하면 안됩니다.
습하고 어두운 동굴 같은 곳에서 숙성 하여야 합니다.
양지 바르고 통풍이 좋은곳에서는
장이 익어 갑니다.
1893년 루저우의 합강지역 선시현에 만들어진
先市酱油 선시장유은 이미 1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간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도 중국 간장업계에서는최고봉 이라고 자부하고 있고
간장계의 마오타이급이라고 자랑스럽게 안내를 합니다.
우리나라의 옛날 방식은 덩어리 메주로 만들어 띄운다면
일교차나 연교차가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선시지역에서는 낱콩 상태로 메주를 띄웁니다.
언듯 보면 청국장을 띄우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발효된 메주를 잘 말려서
잡균을 없에고 맛과 영양을 풍부하게 한다음
적당한 농도의 소금물과 함께 항아리에 넣어두고
아침 저녁으로 사람의 손으로
하나 하나의 항아리의 뚜껑을 열고 닫으며
햇살과 이슬을 듬뿍 머금고 바람을 담으며
세월과 함께 익어 가면서
진하고 맑은 간장이 되어 갑니다.
메주가 소금물을 만나 맛있게 변한
간장을 뽑아내야 합니다.
길다란 대나무 광주리를 항아리 가운데에 박아 넣고
용수를 내듯 간장이 가운데로 모이면
담아내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걸러낸 간장을 다시 항아리에 넣고
다시 숙성을 합니다.
一年晒醇 1년이 지나면 순해지고
二年晒红 2년이 묵으면 깊은맛이 있고
三年晒浓 3년이 묵어야 비로소 진한 풍미가 있다
선시간장의 장독대 담벼락에 써져 있는 글귀에서
세월과 함께 익어가는 간장의 숨소리를 들어 봅니다.
적수하에서 장주 마오타이의 생산과 문화를 느끼며
술길을 따라 물길따라 내려오면서도 채워지지 않았던,
농향의 자존심 중국주성 루저우에서
장강의 기운을 듬뿍담은 로주노교를 맛보면서도
무엇인가 허전했던 마음이
선시장유의 간장 에서 채워졌습니다.
사천성 루저우 선시간장에서
베가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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